생활권 녹화사업 펼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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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나무를 심어 홍수 조절과 가뭄 완화.수질 정화 등의 효과를 얻는 이른 바 '녹색댐'조성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산림청은 4일 올해 나무 심기 계획을 확정, "이달부터 4월말까지 전국 1만9000㏊의 땅에 총 5100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고 밝혔다.

◆ 5대강 유역에 수원 함양수=전국 5대 강과 동강(강원도 영월군) 등 주요 강 유역 1606㏊에는 참나무.고로쇠 등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난 수원 함양수(水源涵養樹) 8백만 그루를 심는다. 사유지라도 나무를 심는 비용(75억원)은 모두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또 전국 9개도별로 2개 마을씩 총 18개 마을을 선정, 마을 당 7000만원을 지원해 '아름다운 마을 숲'도 조성한다. 주 5일 근무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녹색관광(그린투어)을 활성화하고, 마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2000년에 대형 산불이 난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는 총 133억원을 들여 2685㏊에 조림사업을 벌인다. 300개 초.중.고교에 학교숲을 조성하고, 전통 소나무인 금강송(金剛松) 보존 사업도 추진한다.

윤영균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국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는 산보다 생활권 녹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 나무 구입및 행사=산림조합중앙회(www.nfcf.or.kr)는 4월말까지 전국 1백47곳에서 나무시장을 운영한다.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평균 4%정도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큰 묘목 산지인 충북 옥천군 이원면 소재지 일대에서는 '제 6회 이원묘목축제'가 12~14일 열린다.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유실수를 비롯한 각종 묘목을 시중보다 20%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최근 인기 있는 주요 유실수의 그루 당 판매가격(2년생 기준)은 감과 대추가 각 3000원, 밤은 2000원선이다. 043-730-3378

대전.옥천=최준호.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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