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BBC 특파원 쿠크, 58년 진행 라디오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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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58년동안 단일 라디오 프로그램만 2869회에 걸쳐 방송해 온 영국 BBC방송의 최장수 해외특파원 앨리스테어 쿠크(95)가 5일 고별방송과 함께 마이크를 놓는다. 1934년 영화비평가로 BBC에 입사한 쿠크는 1946년 3월부터 미국 특파원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의 역사.시사 관련 프로그램인 '미국에서 온 편지'를 맡아 진행했다.

쿠크는 박학다식하고 현란한 화술로 청취자를 사로잡아 당초 13주 한시 방송 예정이었던 이 프로를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심장질환과 관절염을 앓아온 쿠크는 건강이 악화되자 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은퇴를 결심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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