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더 올린다…2007년 휘발유의 80%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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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에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값의 80%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4일 내년부터 경유 승용차가 도입돼 경유 소비량이 늘어나면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유에 붙는 세금 등을 더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조세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맡기고, 올 하반기에 공청회 등을 거쳐 조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에너지세제 개편계획에 따라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7월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를 5~6%씩 인상해 2006년 7월에는 휘발유값 대비 경유값의 비율을 75%로 높이기로 하고 시행 중이다. 현재 경유값은 휘발유값의 63% 수준이다.

재경부는 내년부터 경유 승용차가 도입되면 경유 소비가 더 늘어나기 때문에 경유값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OECD 국가의 평균 경유값은 휘발유값의 80% 수준이다.

그러나 화물차 업체 등 운송업계는 경유값 인상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유 차량의 오염을 줄이는 기술 등이 발전하는 점도 감안해 적절한 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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