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조규환)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2월 28일까지 모금한 이웃돕기 성금에서 강남구가 22억3500만원(1인당 모금액 4134원)을 모아 총액 및 1인당 평균 기부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모금액은 12억2700만원으로 4위였다.
또 지난해 2200만원으로 25개 구청 중 가장 저조했던 서초구는 올해 10배가 넘는 2억5600만원을 모금,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총 모금액은 137억원으로 지난해 151억원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서울시민 1인당 평균 기부액은 1288원으로 나타났다. 모금액 2위는 강북구(9억800만원), 3위는 도봉구(7억6400만원), 4위는 광진구(7억5200만원) 순이었다.
조회장은 "지난 연말은 부의 사회적 환원이 두드러졌다"며 "환경미화원이 폐품을 모아 판 돈으로 쌀을 사서 기부하는가 하면 익명의 기탁자가 350여만원과 쌀 700kg을 남기고 사라지는 등 훈훈한 온정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밝혔다.
정형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