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활동 소프라노 신영옥 첫 솔로앨범-삼성나이세스와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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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 소프라노 신영옥(申英玉.35)이 지난 3일 삼성나이세스와 첫 솔로앨범 제작을 위한 계약을 했다.
22일까지 캐나다 오페라단과의 『루치아』공연을 위해 캐나다에체류중인 그는 5월7일 캐나다 中央日報주최 독창회를 마친 후 바로 러시아로 가 녹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며,음반 출시를 기념하여 오는 6월28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독 창회를 갖는다. 오는 6월초 출시될 예정인 이 앨범은 유명 오페라 아리아 하이라이트로 엮은 「오페라 아리아 모음집」.신영옥을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했던 오페라 『리골레토』중 「그리운 이름이여」,『루치아』중 「광란의 아리아」,『몽유병의 여인』중 「 아니나의 아리아」,『자니 스키키』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등과 한국팬들을 위한 한국민요 2곡을 포함,10여곡을 수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음반은 러시아의 대표적 지휘자 알렉산더 드미트리예프가 이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이 악단의 전용홀에서 녹음하기로 되어 있다.
이 음반은 국내 레이블이 전세계 판권을 소유하는 조건으로 제작된 첫 클래식 음반이어서 더욱 화제다.
신영옥의 첫 독집앨범은 삼성나이세스가 부다페스트.상트 페테르부르크.뉴욕.런던.파리를 거점으로 녹음 엔지니어링.오케스트라.
스튜디오 등 음반제작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음반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의 첫 시도여 서 주목된다. 삼성나이세스는 해외에서 활동중인 한국 출신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국내 레이블로 제작,출시한다는 장기전략 아래 조수미의 「새야새야」와 신영옥의 「오페라 아리아 모음집」에 이어 소프라노홍혜경,테너 최승원 등과 음반제작을 추진하고 있으 며 「95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우승자인 소프라노 김수정(金秀貞.28)과도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신영옥은 지난 90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 이후 93년 11월 한국오페라단의 『루치아』 주역을 맡아 국내팬들을 매료시켰으며 같은해 5월 테너 파바로티와 함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일본순회공연에서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또 오는 8월15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정명훈 지휘의 KBS교향악단과 함께 광복 50주년 기념 「세계를 빛낸 한국 음악인의 향연」에 출연한다.
4월 현재 18만장을 돌파한 조수미의 「새야새야」,3만장을 넘어선 김영미의 「자장자장」에 이어 신영옥의 새 앨범도 베스트셀러 클래식 음반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李長職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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