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위성사진 어떻게 보나-적란.난층운 보이면 비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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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날씨를 알면 내일이 보인다는 말은 이제 더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최근 레저스포츠인구가 늘면서 생활과 관련된 날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기업에서도 장기예보로 날씨를 미리 예상해 수요예측을 하는등 일기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신문에 나온 위성사진을 제대로 볼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기상위성사진과 일기도에 담긴 의미를 알아본다.

<本紙22면 날씨란 구름사진 참조> 위성사진은 위성에 장착된 적외선카메라와 가시광선카메라로 관측한 지표면.바다.구름의 형태와 온도등 영상신호를 가공,빨강.파랑.초록색 필터로 색을 넣은 뒤 합성해 한 장의 컬러사진으로 완성된다.
이렇게 되면 파랑.하양.빨강.검정색 순으로 저온에서 고온의 물체가 표현된다.
구름의 경우 낮게 깔린 하층운은 비교적 온도가 높아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중.상층운은 하얀색으로 나타나는데 선명한 흰색인 경우는 적외선과 가시광선영상에 모두 나타난 것으로 매우 발달한구름이다.
그러나 구름의 종류를 알고 싶다면 색뿐 아니라 형태도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얇은 갈고리나 실가닥,짙은 타래모양은 상층운인 권운이고 넓은 지역에 걸쳐 평평하고 부드러운 얇은 판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중층운인 난층운이다.
하층운은 고도 3㎞이내의 낮은 구름으로 지표면의 특징있는 형태가 나타난다.하층운중 적운은 규모가 작고 솜털모양의 날카로운끝을 가지고 있으며 적란운은 크고 밝은 회색의 동글동글한 방울구름으로 나타난다.
이 중 비를 뿌릴 확률이 높은 구름은 적란운과 난층운.대개 한반도 서쪽상공의 구름사진에서 이들이 보이면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저기압이 발달하면 소용돌이형 구름을 동반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선명한 반시계방향의 흰색 소용돌이로 나타나는 태풍이다.
고기압과 저기압,등압선도 날씨예보에 긴요한 정보다.
등압선이 남북으로 서면 날씨의 이동이 빠르고 동서로 누우면 이동이 느리다.또 등압선 간격이 조밀하면 강한 바람이 불고 기온변화도 심하나 간격이 넓으면 바람도 약하고 기온변화도 적다.
특히 저기압주위의 등압선이 조밀하면 강한 바람이 불면서 많은 비가 올 것을 예상할 수 있다.
〈朱宰勳기자〉 ◇도움말=기상청 예보국 박관영(朴寬榮)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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