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카메오 상궁'은 200만원짜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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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관매직 (賣官賣職) 의 기본은 역시 신분이 높을수록 비싼 값이 매겨지는 것인 모양이다.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배역을 공개 입찰한 '대장금'의 '도네이션 카메오'(기부금을 내고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것) 이벤트에서도 이 원칙이 통했다.

MBC '대장금'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4일 낮 12시까지 진행한 공개 배역 경매에서 상궁 역이 최고가인 200만원에 낙찰됐다. 상궁보다 신분이 낮은 나인은 150만원에 팔렸다. 남자 배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폼' 나는 군관은 130만원, 시중드는 역할인 별감은 이보다 싼 11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는 역할에 관계없이 최저가 5만원에서 시작했다. 상궁이 가장 비싼 값에 팔리기는 했지만 드라마에서는 신분과 관계없이 모두 비슷한 비중으로 등장한다.

상궁과 .나인.군관.별감 등의 단역에 12명을 뽑는 이번 '도네이션 카메오'이벤트에는 모두 150여명이 신청했다. 최고가를 기부해 역할을 낙찰받은 사람들은 9일과 10일 이틀간 다른 출연진들과 함께 촬영한다. 이 촬영분은 15.16일 방영하는 '대장금' 51.52회에 방영된다.

MBC는 이번 경매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을 '아름다운 재단' 소속의 '햇살기금'에 전액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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