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식당 서울 첫선-동대문시장에 하루60명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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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시내 한복판인 동대문시장에 러시아식당이 등장했다.
부산에는 러시아 거리가 만들어졌을 정도지만 서울에 러시아 전문식당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동대문시장에서 의류.식품등을 구입해 본국에 되파는「보따리장수」들이 러시아에서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생긴 이 식당의 이름은「러시아」(주인 全奭勳.40)다.
올 1월 문을 열어 매일 30~40명 정도의 러시아손님과 한국손님 20여명 정도가 찾아온다.
김치.고추같은 매운 음식은 못먹고 돼지고기 요리같은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러시아인들에게「본토 맛」을 주기 위해 한국인 주방장 2명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 파견,3개월간「훈련」도 시켰다. 이 식당의 최고인기 메뉴는 러시아만두「빌메리」로 20개에 5천원.이밖에 샐러드.수프.主요리코스가 8가지 있고 가격은1만3천~1만5천원 사이다.「보드카」도 팔지만 본토보다 가격이10배정도 비싼 1만5천원이어서 감히(?)찾는 손님 이 거의 없다는 것.
〈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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