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선정성 높은 배트맨등 외국만화영화 TV 무차별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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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폭력과 선정성이 높은 외국만화영화가 TV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무차별로 방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YMCA 시청자 시민운동본부가 지난 1월중순부터 3월중순까지 두달간 3개 방송사 4개채널의 어린이 프로그램을 모니터한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어린이 프로그램중 70~80%가 만화영화로 채워지고 있고 그 대부분이 미국.일본등에서 만들어진 것으로나타났다.특히 MBC와 SBS 두 방송의 경우는 1백% 미국.
일본만화를 방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방송사는 더구나 폭력성.선정성이 강한 장면을 그대로 방영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방송사들은 문제가 되는 장면을 삭제해 내보내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예컨대 지난해『폭력과 선정성이 심하다』는 비난을 받은후 종영됐다 최근 슬그머니 다시 선보인『배트맨』은 대표적인 케이스.폭력과 선정성이 특히 심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여자의 몸매나 가슴을 집중 클로즈업(『배트맨』어린요정편)▲폭력미화(『슈퍼그랑조』)▲여자만 보면 사족을 못쓰거나 수영복 입은 여자를 상상하면서 행복해 하는 장면(『울트라 탐험대』)등 어린이프로에선 당연히 삭제됐어야할 장면이 여과없이 방영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金光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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