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시대 중심항으로 닻 올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당초 오는 6월 개항 예정이던 전남 목포 신외항이 이달 말부터 자동차 수출항 역할을 하면서 사실상 개항한다.

목포 신외항은 2001년 1월부터 충무동 허사도 일대에 목포신항만㈜이 민자 1천6백억원을 투자, 산을 허물고 바다를 메워 착공 40개월 만에 대 역사를 마무리했다.

신외항은 안벽 길이 7백50m.부두 수심 12~15m로, 3만t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입항할 수 있다. 총 면적은 30만㎡에 이르고, 5백50t급 이동식 하버 크레인 2대와 18대의 각종 하역 장비 설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신외항은 2011년까지 모두 12선석이 건립될 예정이다.

신외항은 화물 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운영을 3개월 앞당겨 20일 준공 전 사용승인을 얻은 뒤 이달 말부터 자동차 수출 등 부두 운영이 시작된다. 신외항은 화물 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운영을 3개월 앞당겨 20일 준공 전 사용승인을 얻은 뒤 이달 말부터 자동차 수출 등 부두 운영이 시작된다.

목포신항만㈜ 측은 "기아.현대자동차 등과 물량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군산과 평택 등 자동차 수출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울산 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신외항으로 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고차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물밑 접촉이 진행 중이다.

목재.철재.석재 화물 유치 또한 착착 진행되고 있다.

대불산단에 건설 중인 한 목재회사가 동남아에서 들여오는 원목의 수입항을 신외항으로 잠정 결정했고, 삼호중공업과 대불산단 입주업체들도 철재 등 각종 화물을 신외항으로 들어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한국석재협회가 목포시와의 투자양해각서를 통해 연간 8천3백억원 규모의 석재를 신외항을 통해 수입키로 했다.한국석재협회는 또 신외항 배후부지 9천여평에 오는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2백40억원을 들여,1백50여업체가 입주해 각종 석물을 전시하는 상설 석재전시장을 짓기로 했다.

목포=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