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보수파 代父 陳雲 90세로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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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北京=文日鉉특파원]중국 공산당 보수파의 대부(代父)이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최대 정적(政敵)이었던 천윈(陳雲)前중국공산당 고문위원회주임이 10일 오후2시 베이징(北京)東城區에 있는베이징의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90세.
중국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陳이 10일 오후 지병으로 베이징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고『그의 사망소식은 빠르면 11일 오후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기사 6面〉 陳은 사회주의 계획경제 이론에 입각,「새장(鳥籠)경제論」을 제창한 전통 마르크스 경제론자로 그동안 鄧의개혁개방노선을 견제해왔다.이번 陳의 사망은 최근 급속하게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鄧의 임종이 그리 멀지 않은 것까지 감안할 경우 鄧.陳을 중심으로 했던 혁명2세대 통치시대가 종말을 고한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黨내 보수파 최대거두가 현실정치에서 사라진 것을 계기로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겸 黨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3세대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권력기반을 보다 확고히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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