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에 犬公 화장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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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심 하천가에 애완견 화장실이 생긴다. 전북 전주시는 3일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전주천변에 견공(犬公)용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천은 전주시내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하천으로, 하루 평균 5000~6000여명의 시민이 산책.조깅 등을 즐기는 곳이다.

그러나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이 데리고 나오는 애완견의 배설물도 크게 증가해 악취가 심하고, 수질 오염마저 우려된다는 것이다. 시가 이곳에서 치우는 개 배설물만 해도 하루 평균 40kg 정도에 달할 정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개들의 배변 조절능력이 부족해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화장실을 설치해도 개들이 외면할 경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산책로 입구에 배변 봉투를 비치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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