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높이 321m 헬기장서 장쾌한 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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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300m가 넘는 고공 헬기착륙장에서 허공을 향해 장쾌하게 티샷을 날리고 있다. 헬기장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최고급 호텔의 옥상에 연결돼 있다. 작으 사진은 가까이서 촬영한 티샷 직후의 모습.[두바이 AP=연합]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321m 높이의 호텔 옥상 특설 헬기장에서 장쾌한 드라이브 샷을 날렸다. 지난달 닛산 오픈 우승자 마이크 위어는 농구골대를 향해 칩샷 묘기를 시범했다.

우즈의 '고공(高空) 티샷' 이벤트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하는 그의 두바이 도착을 기념해 3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졌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세계 유일의 별 7개짜리 호텔인 부르즈 알 아랍호텔의 헬기장(헬리패드).

우즈는 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허공을 향해 마음껏 공을 날렸다. 그가 친 공들은 바람을 뚫고 크루즈미사일처럼 까마득히 날아갔다.

우즈는 4일 개막하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자벨 알리 골프장)에서 세계랭킹 2위인 어니 엘스(남아공),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3위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과 우승을 다툰다.

위어의 칩샷 시범은 2일 미국 유타주의 브리검영대학 실내체육관에서 있었다. 그는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이지만 브리검영대를 졸업했다.

이곳에서 벌어진 모교와 유타대의 농구 경기를 관전한 위어는 하프타임 때 하프라인에서 골대를 목표로 9개의 칩샷을 날렸다. 한 샌드위치 체인점이 "칩샷으로 백보드를 맞히면 2만여 관중에게 음료수 1잔씩을, 골인을 시키면 샌드위치 1개씩을 준다"고 해 이뤄진 행사였다.

위어는 여섯 차례 백보드를 맞혔지만 골인을 시키지는 못했다. 대부분 대학후배인 관중은 모두 공짜 음료수를 마시며 즐거워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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