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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칼럼>비만도 食습관 탓 맛있게 먹을때 살 덜찐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흔히 『춥고,배고프다』는 말을 같이 쓸 때가 많은데 생리적인현상으로 보면 배고프기 때문에 추위를 더 타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옛날 어머니로부터 외출때 『날씨가 추우니 밥을 든든히 먹고 가라』는 말을 자주 들었으리라 생각된다.반대로 생각하면 밥을 든든히 먹으면 몸에서 열이라도 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그렇다.
인체는 식사한 후 체온이 상승하는 반응이 있는데 그것을 식이유발성체열산생(食餌誘發性體熱産生:Diet-Induced Thermogenesis:DIT)이라고 한다.이 DIT반응이 크면 섭취한 에너지의 체내 축적률이 적어져 체중이 잘 증가하지 않고,반대로 그 반응이 작으면 체중증가가 용이해진다.
이런 식사에 대한 DIT반응은 개인차가 있어 같은 내용의 식사를 해도 이 반응이 약한 사람은 살이 찌기 쉽다.이런 DIT반응은 에너지를 열의 형태로 체외로 그냥 방출해버리는 반응으로체내 에너지 밸런스를 조절하는 하나의 메커니즘으 로 생각된다.
이 DIT반응은 식사 그 자체와 먹는 방법, 그리고 개개인의생리적 반응에 영향을 받는다.인체의 반응은 주로 자율신경계가 관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인슐린.갑상선호르몬.부신피질호르몬등내분비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의 반응은 개인차라 어쩔 수 없어도 식사 그 자체나 먹는방법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같은 양의 고기를 먹어도 식힌 상태보다 뜨거운 상태일 때가,같은 내용의 음식이라도 맛이 없을때 보다 맛있게 조리해 먹을 때가,같은 양의 음식이라도 빨리 먹을 때보다 천천히 충분히 입안에서 씹어 먹을 때가 DIT반응이 더 크다는 것 이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한편 음식중에도 무.양파.대파.당근.부추.고추.고추장.마늘.
커피등이 자율신경계를 활성화시켜 DIT반응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安炳喆〈三星스포츠단부장.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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