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美기업매수합병 1분기중 732억弗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기업 매수합병(M&A)이 올해 1.4분기에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가운데 투자은행들은 금년말까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큐리티스 데이터社에 따르면 올들어 첫 3개월간 발표된 전체M&A거래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 늘어난 7백32억달러로 지난 89년이래 1분기 수치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2~4분기의 열광적인 추세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기업매수 활동은 여전히 활발하다고 투자은행가들은 말한다. 메릴린치社 M&A파트의 공동대표인 마이클 쾨니크는 『현재추진중이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은 M&A거래가 많이 밀려 있다』며『올해는 큰 장(場)이 설 것』이라고 말한다.
올 1.4분기 M&A의 급증은 의료.금융서비스.소비재산업등 몇몇 산업에서의 지속적인 합병에 힘입었다.
자본재와 게임회사들 또한 매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반면 지난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미디어와 통신관련회사들의 합병은 둔화됐다.투자은행가들은 M&A거래가 주식.채권의 인수업무가 내리막길에 접어든 월 스트리트 금융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이미 2분기도 좋은 출발을 했 다.
1분기 물량 가운데 외국기업의 매수액은 1백92억9천만달러로전체의 26%를 차지했는데 달러값의 하락이 외국기업의 매수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이같은 매수합병붐은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회사들에 희소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