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페어 ‘중국 집안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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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혜<右>가 14일 파트너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라밀 사르쿨로프와 함께 오리지널댄스 경기를 펼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중국이 피겨스케이팅 페어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페어 세계랭킹 3위 퉁지안-팡칭 조(중국)가 14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19.63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67.70점)을 합쳐 187.33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퉁-팡 조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세계랭킹 2위 장하오-장단 조(중국)에 밀렸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점수를 벌려 역전 우승했다. 장-장 조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0.45점,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11.39점을 받아 합계 181.84점을 기록했다.

퉁-팡 조와 장-장 조는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자오훙보-선쉐 조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세 번째 우승을 끝으로 은퇴한 뒤 중국 페어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2위를 차지한 장-장 조에 밀려 3위에 그쳤던 퉁-팡 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60.94점을 받은 세계랭킹 1위 아사다 마오(일본)가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자 안도 미키(일본·60.07점)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한국 김나영(연수여고)은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43.28점)보다 10점 가까이 많은 53.08점으로 6위에 올랐다.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은 16일 열린다.

15일에는 아이스댄싱(오후 3시55분·SBS 생중계)과 남자싱글에서 메달 주인공이 탄생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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