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곧 목 수술…부상 심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프로농구 삼성의 주전 포인트가드 주희정(27)이 수술을 받게 됐다.

지난달 28일 부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다투다 팀동료 로데릭 하니발의 팔꿈치에 맞아 다친 목 부위의 부상이 심각해서다.

2일 그를 정밀 진단한 삼성의료원 측은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했다. 기도와 가까운 목젖 부근 갑상연골이 부러져 어긋난 상태라 염증 때문에 피가 맺히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진단.

이날 현재 28승23패로 플레이오프 단독 5위 진출을 노리는 삼성은 비상이 걸렸다.

삼성은 주희정이 빠진 지난 1일 SK에 완패해 6위인 LG에 1게임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거기에 3일 오리온스, 6일에는 선두 TG 삼보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막판 순위싸움에서 6위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4위팀과, 6위로 오를 경우엔 그보다 한수 위인 3위팀과 맞붙는다.

김동광 감독은 "다시 한번 정밀진단을 받은 뒤 속히 수술받도록 할 것"이라며 "회복이 빨라 플레이오프에서라도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13일 시작된다. 그는 "백업 요원인 박성배도 허리 부상으로 최근 5주간 훈련을 못했다"면서 "포워드인 하니발이나 슈팅가드 강혁을 포인트가드로 돌리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걱정했다.

포인트가드는 배구에서의 세터처럼 볼을 공급하는 핵심 역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된 다른 팀들은 김승현(오리온스).이상민(KCC).신기성(TG삼보) 등 특급 포인트가드들이 건재하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