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업체의 위조방지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도 지난해 ‘임페리얼’ 12, 17년산에 대해 ‘모바일 정품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휴대전화와 임페리얼 병에 인쇄된 고유번호를 이용해 구매 현장에서 정품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휴대전화로 제품 하단부에 인쇄된 OK코드(10자리 숫자)를 입력한 뒤 안내 메시지를 통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임페리얼은 키퍼 캡과 키퍼 마크, 오케이 코드 등 삼중 보안장치를 갖추는 셈이다.
롯데칠성음료 ‘스카치 블루’는 ‘DNA 시스템’이라는 위조방지 기술을 장착하고 있다. DNA 시스템은 DNA 잉크로 만든 라벨에 용액을 묻히면 라벨의 색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고 다시 물을 묻히면 원래 색으로 돌아와 즉석에서 가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이스코트 킹덤도 색깔 변화로 위조인지 구분할 수 있는 컬러시프팅 기술을 들여왔다. 미국 3M사의 특허기술로, 뚜껑에 부착돼 있는 컬러시프팅 필름을 통해 육안으로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위조 술은 위스키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는 고질적 병폐”라며 “최고의 위조방지 기술 개발을 위해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