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통일동산"조성 예산없다 공정 35%서 공사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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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실향민들의 망향의 한을 달래고 통일시대에 대비키위해 휴전선과인접한한강 하류변인 경기도파주군탄현면 일대에 건설중인 통일동산조성사업이 93년말이후 1년3개월째 전면중단되고 있다.
30일 한국토지개발공사 통일동산사업단에 따르면 당초 올해말 완공 목표로 90년12월부터 2천3백43억원을 들여 탄현면 일대 1백67만5천평 부지에 통일전망대 등 20여개 통일관련 시설부지 조성사업을 벌여왔으나 93년말 공정률 35 %를 기록한상태에서 15개월째 공사를 전면중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토개공은 지난해 7월 4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올해말까지 예정으로 분양가능성 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한 토지이용계획 재검토 조사 설계작업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놓고 있다.
이는 89년 개발계획수립 당시 개발참여를 약속했던 체육청소년부(현 문화체육부).통일원.과기처 등 개발주체들이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지조성비 마련이 곤란하다』는 등의 이유로 개발참여 포기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부지를 조성한다 해도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따른 것이다.
토개공측은 공사중단사태로 당초 개발계획에 포함돼 있던 ▲통일관련시설 ▲남북한 상품관련시설 ▲청소년과학문화시설 ▲휴식.숙박.종교시설 ▲체육시설등 10여개의 대규모 시설 유치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92년9월에 가장 먼저 준공된 오두산 통일전망대 외에3만평 규모의 공원묘지(1만8천기 수용)와 5만6천평 규모의 이주단지(8백가구)등은 현재 모두 분양을 마치고 계획대로 조성중이며 팔도민속촌 부지조성공사가 6월에 착공된다 .
〈全益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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