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피닉스 작년3위 한전에 7회콜드勝-대통령배실업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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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아마야구의「공룡」으로 불리는 현대피닉스가 드디어 수면위로 그모습을 드러냈다.
현대피닉스는 올봄 대학을 졸업한 문동환(文東煥).안희봉(安熙鳳).조경환(曺景煥)등 국가대표 출신 대어들을 억대 몸값을 주고 스카우트해 프로팀에 버금가는 전력을 보유한 팀.
예상대로 28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대통령배 전국 실업야구대회 봄철리그 한전과의 첫 경기에서 뚜렷한 수준차이를 보이며 12안타와 홈런 3개등으로 11-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현대는 한전타선을 산발 4안타로 간단히 막고 1회 말에만 타자일순하며 6득점,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김동호(金東鎬)에 이어 6회 구원등판한 국가대표 에이스출신 문동환은 1백40㎞를 넘는 강속구로 2이닝동안 무안타,탈삼진 2개를 뽑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프로야구 롯데로부터 2억원대의 계약금을 제시받았던 조경환은 1회 자신의 실업데뷔 첫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5회에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해 실업야구 종합 3위에 올라 실업야구 상위권으로 꼽히는한전은 콜드게임패를 모면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호화멤버의 현대 타선을 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현대로서도「이겨봤자 본전,지면 망신」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전력차가 두드러져 실업팀들과의 경기에서 더이상 선수들의 기량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 앞으로 진로를 놓고 고심하게 됐다. 〈鄭濟元기자〉 ◇제2일(28일.동대문구장) 제일은행 020 101 000 012 100 01× 4 5 포 스 콘 한 전 000 000 0 610 130 × 0 11 현 대(7회 콜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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