士官학교 여학생입학 허용-경찰.세무.철도.농협大도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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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그동안 여학생의 입학을 전면 금지했던 육.해.공군 사관학교에 여학생 입학을 허용키로 방침을 정하고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아울러 정부는 공직임용 또는 정부투자기관 임용을 전제로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찰대학.세무대학.철도전문대학.농협전문대학에 대해서도 여학생의 입학에 문호를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정부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朴東緖)는 최근 정무제2장관실.국방부등 관계부처에 공문을 보내『국토방위 업무의 성격에 비추어 보더라도 이제는 여성의 참여를 제한할 근거가 미약할 뿐 아니라업무영역이 다양화됨에 따라 오히려 여성에게 적합 한 분야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하고『여성의 참여를 가장 많이 제한하고 있는 국방분야의 경우도 전투력의 우열이 과거와는 달리 첨단전자기술의 우열로 가려진다』며 여성차별 철폐를 강조했다.
이에따라 행쇄위는 육.해.공군 사관학교의 전자등 특수학과에 대해 여성의 입학을 허용키로 하고 지난 17일자로 관계부처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행쇄위는 다음달중으로 전체회의에 회부,이를 확정할 방침이다.
행쇄위의 한 관계자는『미국과 일본의 경우 이미 76년과 74년에 각각 여학생의 사관학교 입학금지를 폐지한바 있으며 우리도이 문제는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면서『요즈음은 일반 기업의 신입사원 모집때에도 남녀차별을 헌법위반 사 항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오히려 남녀차별 철폐에 소극적인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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