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車개발 컨셉구상 田週明과장(대우自 기술硏 제품기획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아빠노릇.남편역할을 제대로 못해 식구들한테 미안해요.평균 퇴근시간은 밤9시반.집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자고있고 아침에는 깨기전에 일찍 나오다보니 며칠씩 애들 얼굴을 못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우자동차 부평기술연구소 제품기획실 전주명 (田周明.36)과장은 자동차개발업무를 시작한 이후 집에서는 빵점 가장을 면치못하고 있지만 내손으로 좋은 자동차를 만든다는 일념으로개발에 몰두하고 있다.田과장이 하는 일은 자동차개발의 맨처음단계인 컨셉구상(상품기획).
田과장은 『현대.기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차개발이 늦은 대우는 요즘 3차종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어 더욱 바쁘다』고 말한다.『각종 프로그램을 선정해 판매.경영.생산등 관련부서관계자와 의견교환을 하고,결정된 사항을 갖고 제품기획실 자 체적으로 또회의를 하다보면 어떤날은 하루종일 회의만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또 신차개발에 관한 워크숍이라도 들어가면 열띤 토론으로2~3일 밤을 지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대우자동차는 96년말 르망.씨에로급인 T카,에스페로급인 J카,97년에 프린스급인V카를 내놓을 예정이고 매년 1개이상의 신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제품기획실은 전장(戰場)을 방불케 한다.
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대우자동차에 입사한 田과장은의장설계부를 거쳐 4년전부터 제품기획 일을 하고있다.

<이기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