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배구스타들 진로 각양각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95배구 슈퍼리그를 끝으로 한때 배구코트를 주름잡던 남녀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옷을 벗는다.
남자부에서는 8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정의탁(鄭義卓.34)을 비롯,이재필(李在必.31).홍해천(洪海天.31.이상 고려증권),이상열(李尙烈.29.LG화재)등 4명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현재 과장인 정의탁은 회사근무를 지원한 상태며 대리인 이재필.홍해천은 회사근무와 사업쪽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삼손」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 이상열은 아직 체력이 왕성하나고질적인 무릎부상에서 회복이 어려워 은퇴를 결심한 상태.대리직급인 李는 인테리어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아래 현재 사무실을 물색중이다. 여자쪽은 남자보다 은퇴선수가 훨씬 많다.이중 지경희(池京姬.27.현대)는 소속팀에서 트레이너로 활약하면서 한체대에진학할 예정.
호남정유 센터 김성민(金成珉.28)은 은퇴와 함께 곧바로 결혼,주부로 가사에 전념할 듯.
88년부터 93년까지 대표로 활약한 김미숙(金美淑.26.한일합섬)도 결혼을 준비중이며 이미 주부선수인 김현정(金泫廷.24.선경)은 숙소를 떠나 가정으로 돌아갔다.
미도파 출신의 효성 센터 정명은(鄭明恩.29)도 오는 4월 결혼,팀을 떠나게 됐으며 관심을 모았던 호유 세터 이도희(李到禧.27)는 플레잉코치겸 선수로 한 시즌을 더 뛰게 된다.
한편 현대는 이번 대표팀 세터로 뽑혔던 3년생 김은경(金恩京.21)이 예비신랑(30)의 성화로 조만간 결혼,코트를 떠나게돼 아쉬워하고 있다.
申東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