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품질기준 없이 광고에 환경용어 남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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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기업들의 광고에 최근 녹색.그린.바이오.무공해등 소위 환경용어가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다.점차 고조되는 환경과 건강에 대한일반인들의 관심에 편승한 이러한 광고들은 상품광고 뿐만 아니라기업의 이미지 광고에도 널리 쓰이고 있는 실정 이다.그러나 이같은 환경용어의 남용은 보다 구체적으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한 채 소비자를 현혹하는데 악용될 소지가 크다.
상품광고의 경우 세제.주류.식품은 물론 가전제품.컴퓨터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녹색광고가 쓰이고 있다.그러나 실질적으로%,㏈등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는 잣대를 제시해 놓지 않은채 너도 나도 환경이란 말부터 붙이고 보는 실정이다 .
기업 이미지 광고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않아 광고따로,기업 운영 따로의 이율배반적인 경영을 하기 일쑤다.
다행히 제품에 관한 환경광고는 앞으로 제한을 할 것이라 한다.보다 구체적으로 제품의 구성비율을 표시하되 이로써 환경제품의유무를 소비자들이 판단하도록 하려는 모양이다.차제에 기업에 대해서도 기준을 두어 연간 일정 이상 적발된 업체 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동안 환경관련 이미지 광고를 못하게 하는 것과 사과문발표를 입법화하기 바란다.
환경광고를 한다는 것은 그 만큼의 의무를 진다는 것과 같다.
제품에 있어서는 품질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박명복〈부산동구범일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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