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애국지사 조문기 선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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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945년 ‘부민관 폭파 의거’의 주역인 독립운동가 조문기(사진)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 5일 오후 3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43년 일본에서 한국인 노무자 2000여 명을 규합해 민족차별 반대 시위를 주도한 뒤 귀국해 유만수·우동학 선생 등과 함께 대한애국청년당을 결성해 본격적인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다.

고인은 45년 7월 일본 중의원을 지낸 친일파 거물 박춘금이 ‘아세아민족분격대회’란 이름의 대규모 친일집회를 열고 있던 서울 부민관(현 서울시의회)에 동지들과 함께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려 집회를 무산시켰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영심씨와 딸 조정화씨, 사위 김석화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1일 오전 7시, 장지는 대전현충원. 02-207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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