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한국産 화장품 수입-스킨등 日상사 통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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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북한이 최근 남한産 스킨로션(북한식 용어는「살결물」)을 일본상사를 통해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북한이 지금까지 남한산 생필품을 사간 경우는 많으나 일종의 사치품인 화장품을 사간 것은이례적이다.
19일 통일원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한국의 로제화장품이 생산한 「스킨 에모리엔트」와「모이스처 로션」등 두가지제품 각1천개씩 모두 2천개를 수입했다.
이 교역을 대행한 서울교역(대표 김영진)의 한 관계자는『지난2월 북한측이 일본상사를 통해 한국산 화장품을 주문해와 통일원의 반출허가를 얻은후 인천항을 통해 내보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북한에 팔린 화장품은 회사측이 시중에서 면세로 구입했으며 총수출금액은 수백만원 정도』라고만 설명했다.
북한사정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지난해초 김정일(金正日)이 일선 군부대를 방문해 여군들과 악수를 하다가 여군들의 손이 거친것을 보고 지휘관들을 크게 나무란 사건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남한산 화장품을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 다.
서울교역은 외무부출신의 김사장이 만든 무역회사로 對북한수출을주로 하고 있다.
〈李在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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