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선운전조심>정릉 국민大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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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종로구평창동에서 북악터널을 이용해 성북구정릉방면으로 가는길목인 국민대앞 도로는 낮시간에는 정체가 심해 모든 차들이 저속으로 달리지만 차량통행이 원활해지는 밤시간이 되면 과속질주가이어져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돌변한다.
과속으로 터널을 빠져나와 경사길인 국민대 앞에 이르면 운전자들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횡단보도와 함께 적색신호가 나타나기 때문.미처 속도를 줄이지못한 차량은 급제동에 실패,횡단보도 앞의 차량을 들이 받거나 길을 건너는 보행자에게 돌진하기 일쑤다.
이에 따라 발생한 교통사고가 지난해만 73건으로 5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했다.
사고의 위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국민대 앞을 무사히 지난다해도 편도 3차선의 도로가 2차선으로 줄면서 2번버스 종점 앞에서 다시 극심한 S자 코스가 기다린다.
그러나 안전시설은「우로 굽은 길.사고 잦은 곳」표지판 1개와2백m정도의 미끄럼방지포장이 전부다.
본지 음성직(陰盛稷)교통전문위원은 『국민대 앞 정릉길 1.5㎞는 교통공학적 도로운영이 완전히 무시된 원시적인 구간』이라며『차선수가 수시로 바뀌고 내리막.급커브등이 혼재된 이 구간에서는 교통정체와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진단 했다.
陰위원은 『이 구간의 교통정체와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선수를 일치시키고 경사구간에는 미끄럼방지포장을,횡단보도는 육교로대체하는 등의 시설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郭輔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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