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휴대폰 판매경쟁 가열-올시장규모 8천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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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국내 휴대폰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업체들의 신제품 개발및 판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업체들은 저마다 최경량(最輕量).초소형 제품임을 주장,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는형편이다.
올해 국내 휴대폰시장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천억원규모에 1백만대에 달하는 신규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국산 휴대폰은 지난해 30%의 시장점유율에서 올해는 50% 벽을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등 급격 한 점유율 신장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휴대폰시장 점유율은 美 모토로라社가 51% 정도로 2만~2만6천대,삼성전자가 36% 정도로1만5천~1만7천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노키아(1천5백대).LG전자(5백대).에릭슨(3백대).현대(1백대)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2월들어 국내 기업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LG전자가 1천대정도,현대전자가 9백대정도로 판매실적이 뛰어 오르는등 큰폭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등 국내 업체들은 수십억원대의 광고비를 책정하는가 하면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모토로라를 제치고 올해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전략제품인 「애니콜」을 앞세워 광고 공세를 펴고 있다.또 LG전자와 현대전자도 최근 각각 「화 통」「시티맨」등 신제품을 발표,초소형.
최경량경쟁을 벌이고 있다.LG전자는 이달초 화통을 발표하면서 무게와 길이가 각각 1백78g에 1백40㎜로 국산제품 최경량.
초소형제품이라고 밝혔다.현대전자도 「와이셔츠 윗주머니에 들어가는 제품 시티 맨」이라는 광고를 내보냈다.이에앞서 모토로라는 지난달초 무게가 1백13g으로 국내 시판중 최경량 휴대폰「마이크로 5600」을 발표했다.각 업체가 저마다 「최소형」「최경량」「고음질」등으로 선전,소비자는 막상 제품을 구입할 때 제품 선택 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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