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車 수입업체 喜悲-환율따 미국産 웃고 獨.佛産 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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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최근 주요국 통화의 환율변화가 커지자 외제차 수입업체들 사이에도 희비(喜悲)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달러는 약세가 계속되고,독일 마르크나 프랑스 프랑등 유럽 통화는 사상 유례없는 강세여서 독일.프랑스 차 수입업체들은판매이익이 크게 줄어 울상이지만 미국 차 수입회사들은 웃고 있다.독일 벤츠 수입업체인 한성자동차는 10만마르 크 짜리 S클라스급 차 1대를 수입할 경우 작년말 5천90만원만 내던 것이14일 현재 환율로는 5천5백20만원으로 치솟아 고스란히 4백30만원을 손해보게 됐다.더구나 통관세금도 차 수입가 인상분만큼 추가돼 2중 손해다.판매가격을 올려야할 상황이지만 판매대수가 줄까봐 그러지도 못한다.
BMW 수입업체인 코오롱상사나 폴크스바겐.아우디 수입업체인 효성물산도 처지는 같다.효성물산 자동차사업부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아우디는 벤츠나 BMW에 비해 판매이윤이 적어 상대적으로타격이 더 크다』며 『요즘같은 마르크화 강세가 몇달 더 이어지면 국내 판매가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원화가치는 마르크대비 8.4%,프랑에 비해서는 5.4%가 각각 떨어진 반면 달러대비로는 약간 올랐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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