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이 ‘주식황제’ 정몽구 회장, 정몽준 의원 제치고 다시 1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정몽구(사진·右)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회장이 주식부자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동생 정몽준 의원에게 그 자리를 내준 지 8개월 만이다.

3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772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친인척 3883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를 전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몽구 회장이 2조71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인 정몽준(左) 의원(2조6231억원)과 873억원 격차다. 현대중공업 그룹 대주주인 정 의원은 지난해 5월 10.8%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정 회장을 제치고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주식부자들의 자산 가치도 감소 추세다. 지난해 상장사 보유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주식부자는 160명이었으나, 올해에는 28명이 줄어 132명이 됐다. 평가액이 1조원 이상인 주식 거부도 지난해 10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정몽구·몽준 형제를 비롯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8382억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조681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1조5631억원) 이 뒤를 이었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