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아기急死 원인된다-美.濠학자 유아급사증후군 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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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멀쩡하던 생후 1년 미만의 아기가 갑자기 숨이 끊어지는 유아급사(乳兒急死)증후군(SIDS)은 태아로 있을 때나 출생후 간접적으로 담배연기에 노출된 아기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美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가정.예방의학교수인 힐러리 클로노프 코엔 박사는 8일 미국의학협회(AMA)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중과 수유기(授乳期),생후1년 안에 아기가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것은 SIDS를 일으키는 중대한 요 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했다.
코엔 박사는 89~92년사이 캘리포니아州 남부 5개郡에서 아기가 SIDS로 사망한 부모 2백쌍과 건강한 아기를 둔 부모 2백쌍을 조사,분석한 결과 아기가 담배연기에 노출된 정도와 비례해 SIDS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 다고 밝혔다. SIDS 발생위험은 집안에서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면 3.46배,어머니가 피우면 2.28배,부모는 아니지만 함께 사는 다른 성인이 피우면 2.18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회보에서 호주 태스매니어대학의 테렌스 뒤어 박사는아기의 잠자는 자세도 SIDS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기를 엎어 재우는 것이 SIDS 발생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샌프란시 스코 UPI=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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