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佛 프와티에 디스트릭트 상트로 市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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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디스트릭트(小 자치단체들의 협력기구)는 작은 코뮨들이 자신들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균형된 지역개발을 도모할 수 있는 프랑스만의 자랑스런 제도입니다.』 프와티에市의 자크 상트로(사회당 소속.사진)시장이 펴는 디스트릭트 예찬론이다.
그는 6년 임기의 시의원선거에서 세번 내리 당선되면서 18년째 시장직(시장은 시의원중에서 선출)을 맡아와 프와티에시등 8개의 소도시로 구성된 오늘의 프와티에 디스트릭트를 사실상 만든산증인이다.
-디스트릭트가 벌이는 사업은.
▲환경.대중교통.교육시설.도시화.체육시설등의 사업에 역할이 한정된다.필요한 재원은 각 코뮨이 인구비례에 따라 조금씩 갹출해서 마련한다.지난해 2억여프랑(3백억여원)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코뮨이 통합되면 행정업무가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프와티에시만 하더라도 12세기부터 존재해온 도시다.그만큼 프랑스인들은 자기가 속해있는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이 강하다.따라서 공동사업은 하되 자치는 침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인식이 확고한 편이다.
-지역간 이기주의가 발생할 때 해결방안은.
▲코뮨마다 유리하게 먼저 혜택을 보려는 이기주의가 있는게 사실이고 이를 극복하는 일이 제일 어렵다.밀고 당기는 길고 지루한 회의가 계속되지만 한꺼번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면서 결론을 끌어낸다.
-우파가 중앙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좌파 사회당 시장으로서 지원을 얻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시장은 중앙정부에서 완전히 독립된 코뮨의 시장이다.중앙정부는 코뮨에 의무적으로 지원해야하는 보조금만 주면 그만이고 코뮨은 코뮨 나름대로의 행정을 펼치는 것이어서 정치적으로 중앙정부가 전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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