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조정국면속 賣買공방 "불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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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가가 오르면 뒤따르게 마련인 매물소화 과정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다.「사자」와「팔자」간의 매매공방으로 시세는 수시로 바뀌고 있으나 주가변동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만큼 싼값에 서둘러 처분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매도세력에 대해「연 5일 상승 이후에 진행되는 조정기를 틈타 싼값에 사자」는 매수세력간의 눈치싸움도 심하다.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한 8일 오전 주식시장에선 이같은매도.매수 세력간의 줄다리기로 주가는 오전 한때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만만찮은 매수세가 다시 주가를 밀어올렸다.
주가 조정을 틈타 증권주가 거래를 모으며 상승바람을 타고 있고,보통주와의 주가차가 40%이상 벌어진 대형 우선주도 모처럼오름세를 타고 있어 소외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매기(買氣)는 계속 순환되고 있는 양상이다.
전일 약세를 보였던 은행주도「사자」가 늘어나고 있다.엔高 수혜종목인 삼성중공업.대우중공업등도 대량으로 거래돼 계속 관심을모으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등 반등장세에서 앞장 섰던 대형우량주는 조정을 보이고 있으나 낙폭이 커지면「사자」가 몰려들고 있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주주가 지분율을 추가로 5% 늘리기로한빙그레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검찰의 작전종목 단속으로 펀드 매니저와 증권사 직원의 구속사태로 한동안 거래가 끊어졌던 부광약품에도 낙폭을 노린「사자」로 대량으로 거래됐다.
주가가 연 5일이나 상승해 조정을 예상하는 관계자들이 많았으나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新엔高 바람이 수출업종에 봄바람을 일으키면서 오전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30포인트가 오른 9백40.43을 기록했다.거래 량은 1천2백78만주로 전일과 비슷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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