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사고 魔의 30곳-사망사고 1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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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교통사고가 같은 장소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서울시내 30곳(그림참조)으로 이가운데 영등포구여의도동 안보전시장앞 도로에서는 지난 한햇동안 무려 1백77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5명이 숨지고 1백46명이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다발지점은 도로상태나 안전시설등을 보완할 경우 사고를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으나 행정당국이 행정절차를 이유로 계속 미루고 있어 사고가 끊이지않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이 6일 밝힌「사고많은 지점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4만6천4백여건의 인명피해사고중 2천3백80여건이 서울시내의 상습사고지점 1백25곳에서 발생했고 1백50명이 사망해 전체교통사고 사망자 8백2명의 18 .7%를 차지했다. 특히 안보전시장앞등 30곳에서는 96명이 사망,전체 사망사고의 12%나 차지해 시설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교통안전협회 연구위원 장덕명(張德鳴)박사는『같은 장소에서의 잦은 사고는 교통사고대책이 안전시설 설치나 예방책 마련보다는 단속에 치우쳤기 때문』이라며 『이제라도 교통시설을 사고방지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郭輔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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