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訪佛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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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숙소인 영빈관에서장 클로드 페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총장의 방문을 받고 30분간 면담.
金대통령은 『한국이 교역량으로 세계 12위에 달하는 만큼 상응하는 국제적 기여를 하기 위해 OECD에 가입하려 한다』고 협조를 요청.
이에 페유총장은『한국은 OECD의 각종 위원회에 정식멤버 또는 옵서버로 활동하고 있으니 이미 OECD에 한발 들여놓은 셈』이라며『OECD회원국들은 한국이 차관을 받는 입장에서 지원하는 입장으로 바뀐 사실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선진 국의 모습을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
***교민리셉션 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서정호(徐廷昊)한인회장등 파리 거주 교민 2백50여명을 초청,리셉션을 갖고 세계화를 위한 교민들의 역할을 당부.
***세계화에 역할 당부 金대통령은 『경제와 민주화를 동시에성취한 국가는 최근 한국밖에 없다』면서『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세계인과 더불어 살되 당당하게 이겨야한다』고 당부.
金대통령은 이날 낮 파리의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프랑스 경영인연합회(CNPF)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프랑스기업의 적극적인 한국투자와 기술협력을 요청하고 지원을 약속.
***시청환영행사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와 함께 파리시청에 도착,자크 시라크 시장의 영접을 받고 방명록에 서명한뒤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
시라크 시장은『한국의 경제발전과 국제적 지위향상으로 인해 韓佛 양국에는 경제.과학.기술등 새로운 협력의 장이 활짝 열려있다』면서『서울과 부산간 TGV건설을 계기로 프랑스의 또다른 면모도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
金대통령은『파리는 프랑스대혁명을 통해 근대자유민주주의의 요람이 되었고 파리에서 싹튼 자유.평등.박애의 사상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도 문민정부 출범과 더불어 만개하고 있다』면서 서울과 파리간의 협력증대를 기대.
***소르본대학 학위수여 金대통령은 파리 개선문에서 무명용사묘에 헌화한뒤 소르본大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최초 국가원수 名博 푸수총장은『金대통령은 한국에서 권위주의적 사고에 대한 저항을 대표해 왔으며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이념을 이끌고 정치현실에서 이를 실천해 왔다』고 소개한뒤『金대통령은 철학도들의 이상국가 실현을 몸소 구현하고 있으며 우리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는 최초의 국가원수』라고 강조.
이어 金대통령은 학위 수락연설을 통해『지난 68년 소르본大를중심으로 울려퍼진 자유의 목소리가 우리에게도 큰 힘을 주었으며나 자신도 오랜 투쟁끝에 마침내 정통성있는 민주정부를 세웠다』고 강조.
[파리=金斗宇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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