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은 다양한데 과거형 인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28일 당 최고위에서 향후 인사청문회와 관련, “그 직책에 적합한 능력, 국민의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도덕성, 분명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공정한 인사청문회를 하겠다. 흠집 내기를 위한 인사청문회는 결코 하지 않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오늘 새 정부 총리 후보자가 지명됐는데 우리는 이른 시일 내 인사청문회를 열어 인준하겠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는 데 방해되지 않고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대학교수·정치인·각료 등 역대 정권을 거치면서 쌓은 다양한 경력이 눈에 띄지만 새로운 시대정신과 비전을 제시하는 총리 후보로선 부족하다”며 “특히 이명박 대통령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에 비추어 지나치게 과거형 인사라고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여러 정권에 걸친 화려하고 다양한 경력으로 봤을 때 총리로서 부족함이 없는 인물인 것 같지만 국보위 입법위원을 지내는 등 과연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있는 인물인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민노당 손낙구 대변인은 “1980년대 국보위에 참여하면서 신군부에 협력했고 경제부총리 시절 정리해고법과 신자유주의적 대외개방을 적극 추진, IMF 환란을 불러온 책임자”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설 연휴 이후에 열릴 예정인데 현재까진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