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시공 아파트 보증회사에 완공명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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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光州=李海錫.具斗勳기자]광주시는 2일 덕산그룹 부도에 따른지역경제와 아파트입주예정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지원자금을 조기방출하고 아파트는 유창건설등 7개 시공보증회사가연대로 책임시공토록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광주시는 1일오후 강운태(姜雲太)시장 주재로 광주은행.한국은행광주지점.건설업계대표등이 참가한 대책회의를 열어 시와 전남도중소기업진흥공단의 95년도분 중소기업지원자금을 조기방출해 덕산그룹 하청 및 물품납품업체에 우선 지원키로 했다 .
한편 이날 회의는 (주)무등건설과 (주)덕산투자개발이 시공중인 8개아파트의 경우 보증회사가 완공토록 행정명령을 내리고 아파트부지.건물을 입주계약자들이 일반채권자보다 우선해 압류등기할수 있게 행정지원키로 했다.
덕산투자개발과 무등건설은 광주시내 8개 사업장과 나주.광양등전남지역 2개 사업장에서 모두 2천9백24가구의 아파트를 신축중인데 이가운데 2천3백여가구는 분양을 마친 상태다.
이에따라 계약금및 중도금 명목으로 가구당 2천만~3천만원을 이미 납부한 입주예정자들은 덕산측의 부도파문으로 인한 아파트 시공지연이나 미완공시에 입게 될 총 6백억원대의 재산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무등건설이 지난해 광양시중마동에 건설,입주가 완료된 무등파크맨션 입주자 총 6백40가구중 미등기가구 2백23가구 주민들은 2일 오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재산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또 부도사실이 알려진 1일 덕산투자개발이 광주시서구주월동에 신축중인 덕산훼밀리 2차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입주예정자 2백여명이 몰려와 계약금과 중도금 환불을 요구하며 온종일 집단농성을벌였고 광주시동구충장로4가 무등건설 본사 사무실 에도 중도금 환불을 요구하는 입주예정자와 밀린 공사대금및 자재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하도급 업체 직원등 3백여명이 몰려들어 항의소동을 빚었다. 그밖에 덕산훼밀리 1차아파트에서는 부도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7일부터 입주예정자들이 전기.수도.가스시설이 채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둘러 입주하는 소동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덕산훼밀리 1,2차 입주예정자들은 1일「주민비상대책위」를 구성,덕산측에 자금을 빌려준 금융기관등 채권단의 아파트 압류에 대비,사법기관에「가압류정지가처분 신청」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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