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샐러리맨의 꿈 ‘임원’ 그들은 어떤 사람일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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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호 02면

기업에서 임원에 오르는 것을 흔히 별 따기에 비유합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죠. 대학 졸업 후 20년 안팎을 분골쇄신해도 별을 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도 있듯이 임원이 되려면 시대의 흐름을 잘 타는 게 중요합니다. 신기술의 등장과 새로운 경영 기법의 출현으로 기업 환경이 갈수록 급박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죠. 아무리 열심히 경력을 쌓아도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성공의 비결은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장소에 있는 것’이란 말도 있듯이 미래를 한발 앞서 내다보는 식견을 갖추는 게 필요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임원에 오르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부장 시절과 비교할 때 50가지 이상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대기업의 경우 초보 임원에게 억대 연봉을 지급하고, 고급 승용차를 주는 등 엄청난 혜택을 줍니다.

물론 임원이 됐다고 혜택만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맡은 분야 업무에 무한책임을 지는 부담도 떠안게 됩니다. 책임 완수를 제대로 못하면 언제든지 회사를 떠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임원은 임시직원’이라는 얘기도 회자되죠.

이번 주 스페셜 리포트는 국내 주요 그룹 9곳의 임원 인사를 분석해 봤습니다. 분석 대상은 올해 새로 선임된 임원과 승진한 임원으로 제한했습니다. 각 기업으로부터 해당 임원 자료를 받아 보니 586명이더군요. 이들의 나이와 출신 고교·대학 및 직무 분야 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이공계 출신 임원이 절반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부산대·영남대·경북대 등 지방대 출신 임원의 활약도 눈길을 끕니다. 9개 그룹 인사의 속내도 들여다봤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이 누구인지, 그 비결과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취재했습니다. 그리고 4개 지면을 할애해 조사 대상 임원 명단을 게재했습니다. 지면 사정상 모두 싣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아쉬운 대목은 10대 그룹 중에서 삼성·롯데·한화 등 3개 그룹이 빠진 점입니다. 삼성은 비자금 특검으로 인사를 미룬 탓이고, 롯데는 2월에 정기 인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한화의 경우는 24일 임원 인사를 발표한 관계로 주요 승진 임원만 표에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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