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폭탄테러 80명 死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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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니코시아 AFP=聯合]쿠르드족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북부 이라크의 자코마을에서 27일 오전10시쯤(현지시간)강력한 차량폭발사건이 발생,최소한 80명이 숨지고 2백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쿠르드족관리가 말했다.
이 폭탄 테러로 터키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다후크성 자코마을의 상가 50여채와 자동차 20여대가 함께 부숴졌다.북부 이라크를 감시하고 있는 유엔군 경비대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번잡한 새벽시장에 맞춰 폭탄테러가 발생해 피해가 컸다』며 『이번 폭발은 TNT 1백~2백㎏의 강력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테러범의 윤곽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쿠르드애국연합(PUK)의 코스라트 라솔은 『이번 사건이 「바그다드 정보기관」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자코지역은 PUK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쿠르드민주당(KDP)의 통제하에 있는 지역으로 이 두 세력은 지난 수개월동안 치열한 권력다툼을 해왔다.
이라크 북부 산악지역은 지난 91년 걸프전 종식이후 이라크로부터 독립하려는 쿠르드족 반군이 장악하고 있으며 제공권을 장악한 유엔평화유지군에 의해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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