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車 구입 올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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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어떤 차를 사야 할까.
차를 바꿀 때가 된 오너 드라이버나 처음으로 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이 문제를 놓고 한번쯤 고민에 빠지게 된다.
『집은 없어도 차는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자동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막상 가격.성능등을 조목조목따져보고 차를 사는 소비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구매와 관련된 정보가 산만하게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승용차를 중심으로 판매가격.선택사양등과 함께 구입절차.요령을알아본다.
◇자동차 구입상담=영업소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영업사원을불러 안내를 받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차량구조나 애프터서비스 체제를 가장 먼저 알아본후 현금과 할부조건을 자세히 물어야 한다.할부일 경우 연대보증서류등 구비서류를 챙겨야 한다.금융거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으면 할부구입은 할 수 없다.
◇판매가격 비교=한 차종에도 모델이 다양하고 가격도 세분돼 있다.여기에 ABS(바퀴 미끄럼 방지장치)등 선택사양이 포함되면 가격이 높아지며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 등록비용과 각종 세금도 달라진다.
엑센트.씨에로.아벨라등은 판매가격이 5백만~7백만원선,이보다한등급 높은 엘란트라.세피아는 6백80만~7백90만원선이다.
〈표참조〉 이들 차량을 현금으로 사면 소폭이지만 판매가격의 2%안팎의 할인혜택이 있다.차종에 관계없이 판매가격의 2%인 취득세와 6%인 등록세,배기량에 따른 공채매입비등이 추가로 들어가며 차를 직접 인수하지 않고 탁송 대행회사에 맡기면 10 만~20만원의 비용이 더 필요하다.
◇성능및 제원표 보는 법=용도에 따라 성능을 비교해봐야 한다.출력(토크×분당 엔진회전수)이 높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배기량이 같은 차를 놓고 볼때 낮은 엔진회전수(RPM)에서최대토크(크랭크축을 돌리는 힘)를 내는 자동차는 시내운전등 출퇴근용에 알맞다.반면 높은 RPM에서 최대 토크를 내는 차는 장거리 고속운전에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ℓ당 주행거리를 표시하는 연비(燃費)와 실내공간 규모등도 빠뜨리지 말고 눈여겨봐야 한다.
◇선택사양=소형차들은 대부분 에어컨이 선택사양으로 돼있고 최근들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소형차인 엑센트에도 에어백을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자동변속기의 가격은 소형차 1백만원,대형차 2백만원 안팎이다.
◇계약서 작성때 주의사항=차량매입 계약서에는 구입조건.선택사양.인도시기등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자세히 읽고 서명해야 한다. 대우자동차 종로영업소 김낙동(金樂東)소장은 『자동차 구입상담때 자금여력.운전용도등을 먼저 밝히고 차량구입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량 인수=지난해말까지 차량을 구입하려면 두달 안팎 기다렸으나 지금은 해소돼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는 대개 계약후 7~10일이면 새 차를 받을 수 있다.그랜저2.5와 아카디아등은 아직도 20일~3개월정도 기다려야 한다.
차를 넘겨받을 때엔 직접 운전해보고 도장상태의 정상여부도 체크해야 한다.차체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구입한 영업소나 애프터서비스센터에 알려 다른 차를 받거나 보수받도록 한다.
◇등록과 운전=차량을 교체할 경우 「1가구 2차량」에 대한 중과세를 면하려면 자동차인수(세금계산서 발행시점)후 30일이내에 기존 자동차를 팔거나 폐차신고를 해야 한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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