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옷구입 年5회이상-本紙시장조사팀,면접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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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아이들 옷가지에 대한 부모의 지출이 늘고있다. 중앙일보 시장조사팀이 서울에서 6세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5백명을 대상으로 유.아동복 구입실태에 대해 면접조사(1월11~20일)를 실시한 결과 자녀1명당 옷을 사주는 횟수가 1년에 5회이상(평균5.4회)되고,연간 지출비용이 16만3천원정도 되는것으로 나타났다. 한번 구입하는 유.아동복의 가격은 2만~4만원이 40.9%로 가장 많았다. 2만원미만은 23.5%,4만~6만원은 20.5%였으며 6만원이상짜리를 구입한다는 부모도 15.1%나 됐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소득이 1백50만원 미만인 부모의 경우 자녀 1명당 연평균 12만4천원어치의 옷을 사준다고 응답했다.
월평균소득이 1백50만~2백만원인 부모는 15만원,2백만원이상인 부모는 24만4천원정도 지출한다고 했다.
옷을 사주는 시기는 「계절에 따라 자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할때」(61.4%)가 대부분이고 추석(24.2%),자녀생일(22.0%),어린이날.성탄절.설날(각 16.7%) 등 특별한 날의경우가 많았다.
그러면 유.아동복을 살때 어떤 옷을 고르는가.유.아동복도 성인복과 마찬가지로 디자인.색상등 패션감각(52.3%)을 가장 중요시한다.그 다음으로 가격(20.5%)및 옷의 소재(19.7%),브랜드명(5.3%)을 따진다.
구입장소는 절반정도(50.7%)의 부모가 유.아동복 전문매장이나 대리점을 꼽았다.다음이 백화점(18.9%),동네시장(16.7%),남대문등 도매시장(9.8%)의 순이다.
할인기간과 정상가격판매 기간중의 구입비율은 48.1%,51.
9%로 비슷한데 성인복과 달리 정상가격 판매기간 중에도 옷이 꾸준히 팔리는 이유는 유.아동복의 경우 정찰가격으로만 판매하는제품(전문매장이나 대리점의 배내옷등 속옷류와 셔 츠류)이 많기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체의 15.9%는 외국에서 수입된 유.아동복을 구입해본 경험이 있다.월평균소득이 2백만원이상 되는 사람 중에서는 32.1%,2백만원 미만인 사람 중에선 11.5%가 수입 유아복을 사준 경험이 있다.
또 학력이 대졸이상인 부모 중에서는 34.2%,고졸이하인 부모 중에선 8.5%가 수입 유.아동복을 사입힌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학력이 높을수록 외제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셈이다.
앞으로 가격이 비싸도 디자인이나 품질이 좋으면 수입의류를 자녀에게 입히겠다는 부모가 10명중 2명(20.5%)정도 됐다.
또 품질이 국산과 비슷하기만 하면 가격이 싼 중국산이나 동남아산 의류를 자녀에게 입히겠다는 부모도 10명중 6 명정도(62.9%)나 됐다.
이처럼 수입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국내 메이커들은 가격.디자인.품질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모들이 유.아동복 메이커에 바라는 것도 적정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았으면 한다(58.3%)는 지적이 가장 많다.
그 다음이 바느질을 잘해 견고하고(18.9%),자녀들이 활동하기 좋게 편안한 옷(18.1%)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다.
디자인및 색상을 다양하게 해 패션감각이 있고(15.2%),좋은소재를 사용하고(12.2%),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7.6%),세탁이 간편한 옷을 만들어달라는(6.1%)요구도 적지 않다. 유.아동복을 돌려 입는 풍속도 상당히 확산돼 있다.5명중 4명(78.8%)이 주위사람이나 친척으로부터 자녀들의 유.아동복을 물려받은 적이 있으며,현재 입고 있는 아이들의 옷가운데 절반이상이 물려받은 옷이라는 집도 37.1%나 됐다 .
金 杏 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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