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운전 사망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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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는 전년에 비해 0.6% 증가에 그쳤으나그중 과속운전으로 인한 사고 사망자는 93년에 비해 39.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과속운전에 따른 사고사망자는 93년 2천12명이던 것이 지 난해에는 2천8백4명으로 크게 늘어났다.또 지난해 교통사고는 26만2천3백75건으로 93년의 26만9백21건보다 약간 늘어난 반면 과속운전사고는 지난해 4만7천9백86건으로 93년 3만5천9백80건에 비해 33.4%가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85년을 기준으로 한 지난 10년간의 연평균과속운전 사고및 사망자 증가율인 5.8%와 5.4%를 각각 크게 웃돈 수치다.
이처럼 갑자기 과속사고가 늘어난 것은 심야운행때 속도제한을 무시하거나 버스.택시.화물차등 사업용 차량의 운행횟수 늘리기에따른 무리한 운행이 많아진 때문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청은 과속운전을 막는 방안의 하나로 현재 제한속도 20㎞초과때마다 운전자에게 물리는 벌점 15점을 50점으로 대폭 상향조정,1년에 세차례 과속운전으로 적발되면 운전면허를 취소하는방안을 검토중이다.
〈金起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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