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은 사심 없이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이방호 사무총장, 서병수·김학송 의원. [사진=오종택 기자]
그는 4월 총선 공천의 기준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춘 국민 공천 ▶누구를 밀었느냐로 좌우되지 않는 공정 공천 ▶능력 있고 정권교체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나를 보는 실적 공천 등 세 가지를 들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정치개혁을 완성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금권·네거티브·철새정당 선거를 불용하는 ‘3불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권교체는 새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며 “한나라당의 국정철학과 정책 기조는 국정 정상화와 국가 선진화”라고 말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와 관련해선 대통합민주신당에 “선배 여당 입장에서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게 큰 정치의 도량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탈당설에 대해선 “대선 과정에서 정권 창출을 위해 노력한 분에게 탈당을 말하는 것은 모욕이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순형 민주당 의원의 입당설을 두고선 “공식적으로 제의하거나 받은 적 없다.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정당을 옮기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정 공천과 실적 공천은 상충되지 않나.
“정권교체 과정에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느냐를 말하는 거다. 누구를 밀었느냐로 살생부를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공천심사위 구성은 어떻게 하나.
“경선 검증위원장이었던 안강민 전 검사장, 경선관리위원장을 지낸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 등은 심사위원장 자격이 있는 분들이라 생각한다.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과 이방호 사무총장은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 나머지는 중립 인사가 좋다고 보는데 당내에 완전 중립은 없는 만큼 중립에 가까운 사람들을 찾겠다.”
-경부운하에 대한 입장은.
“충분히 국민 여론과 전문가 검증을 해 가며 추진해야 한다. 첫 삽을 언제 뜬다거나 하는 목표를 정해놓고 무조건 토목공사 하듯 밀어붙여 공기를 맞춰선 안 된다.”
-자유신당의 전망은.
“지역기반 정당이고 전문 정치인들의 입지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냄새가 짙다. 총선에서 국민이 심판해 줄 것이다.”
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