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부지역에 12일 새벽부터 기다리던 단비가 내렸으나 지역에 따라 평균 20~40㎜안팎의 적은 양으로 가뭄해갈에는 크게 미흡했다.
이번 비는 광주.전남지역은 11일 밤부터,부산.경남지역도 12일 오전1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해 제주를 포함,영호남 전지역에서 12일 하루종일 내렸다.
강수량은 12일 오후8시 현재 제주지방이 46㎜로 최고를 기록했으며,전남 광주.완도 22㎜,전남 목포 22㎜,경남진주 19㎜,부산.경남마산이 각각 12㎜로 나타났다.
충청지방도 영호남지역보다는 늦은 12일 오전10시쯤부터 가랑비가 대전 11㎜,청주 6㎜등 5~10㎜가 내려 단비맛만 잠깐보았다. 이날 비가 내리자 농촌지역의 농민과 공무원들은 물을 확보하기 위해 아침일찍부터 논에 나와 논물가두기와 배수정비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면서도 너무 적은 강수량에 아쉬운 표정들이었다. 또 각지역 관공서들은 일요일임에도 주요관계자들이 출근,그동안 기우제등으로 공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는등 단비 이야기로 얘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이번 비로 봄마늘등의 밭작물은 어느정도 해갈되었지만 논이나 저수지에 물을 채우는등의 본격적인 해갈에는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