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왕년의 스타들 돈버는 수완도 스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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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미국의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이 현역에서 은퇴한뒤 비즈니스맨으로 변신,크게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76년 겨울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낸 도로시 해밀(38)을 비롯,美 프로농구(NBA)의 아이제이어 토머스(33),프로복싱 前 헤비급 세계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32)등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
도로시 해밀은 자신의 장기를 살려 아이스쇼 기획사업에서 자질을 발휘하고 있다.93년 남편과 함께 아이스쇼단을 5백만달러(약 40억원)에 매입한 해밀은 저작료를 내며 음악을 사용하는 대신 작곡가와 전속계약,음악을 만들어 사용하는 한 편 다른 회사에도 빌려주고 있다.그는 쇼를 비디오로 만들고 TV 중계권도받아내는등 참신한 아이디어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포인트가드로 맹활약한 아이제이어 토머스는 지난해 13년간의 프로생활을 뒤로하고 이제는 사장명함을 내밀고 있다.
도산한 아메리칸 고속복사회사(ASPC)를 93년에 4천만달러(약3백20억원)에 매입한 뒤 전국 6백개 점포를 체인으로 연결,94년에 1억5천만달러(약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수지를 흑자로 돌려놓는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두번에 걸쳐 헤비급 왕좌에 올랐던 에반더 홀리필드는 자신의 팬인 크라이슬러社 리 아이아코카회장의 권유에 따라 키킬社 주식50만달러(약 4억원)어치를 샀다.키킬사는 미국 3대 자동차회사에 공작기계를 납품하는 회사.홀리필드는 15개 월만에 투자자금을 회수한뒤 지금은 남아공화국의 한 회사 매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세계적 테니스스타 안드레 애거시(24)나 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맬리크 실리(24)처럼 선수로선 한창의 나이지만 사업에 맛들인 현역선수도 있다.
한편 현역 테니스선수인 애거시(24)도 주식과 채권등에 재산을투자,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다.애거시는 광고수입등으로 벌어들인 2천5백만달러(약2백억원)를 주식등에 투자,지난해 1천2백만달러(약 96억원) 의 수입을 올렸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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