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새 드러낸 백제시대 궁성의 정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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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백제시대 궁성의 정원 모양새가 드러났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전북 익산 왕궁리유적에 대한 2007년 발굴조사 결과, 백제시대 궁성 정원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는 조경시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익산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600~641년)대에 조성됐다. 1989년부터 지금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06년 왕궁 정원의 중심시설이 확인된 바 있다. 부여문화재연구소 김낙중 학예연구관은 “정원 부속 시설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정원의 구성 및 조성 원리, 특히 물의 흐름과 관련한 경관 배치를 규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왕궁리 정원의 미적인 특징은 ‘자연친화적 구성’으로 꼽힌다. 김 학예연구관은 “왕궁성이 구릉지대에 있어 자연스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물을 흐르게 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고 설명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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