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80만평 레저타운 건설-봉명.대우 합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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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봉명그룹과 대우그룹이 합작으로 봉명이 소유한 경주 보문단지 인근 목장 80만평에 대규모 레저타운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두 그룹은 개발을 추진할 별도 합작법인을 다음달까지 설립키로 했다.합작회사는 9월부터 개발에 착수,97년 하반기까지 18홀 규모의 골프장 1곳을 우선 건설한다는 계획아래 골프장설계를 미국의 한 건축회사에 맡겼다.
합작회사는 봉명측에서 부지 31만평(3백50억원 규모)을 현물로,대우로부터 3백50억원의 개발비를 각각 출자받아 총 7백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한다.
두 그룹은 93년말 봉명그룹 부도이후부터 경주목장 공동개발을추진해 왔으며 봉명그룹 주력회사인 ㈜도투락이 지난해말 대구지법으로부터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받게되자 합작사업을 급속도로 진전시켰다. 대우측은 골프장 개발로 확보되는 일정량의 회원권을 관계사인 경주 힐튼호텔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용도등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봉명 역시 이 골프장 운영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을 채무상환등 경영정상화자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봉명그룹은 경주목장에 골프장외에 콘도.온천센터.여관및 상가부지등도 공동개발 형식으로 잇따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경주에 있는 2백80만평의 목장에도 골프장과 콘도등을 2005년까지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봉명그룹의 한 관계자는 『경주목장에 건설될 콘도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골프회원권도 가질 수 있는 이른바 「골프텔」이란 새 방식의 콘도분양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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