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칼럼>운동은 자기체력에 맞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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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운동이 인체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선 대답이간단하지는 않다.왜냐하면 운동 그 자체가 보약같은 개념이기보다생리학적으로 말하면 일종의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즉 스트레스는그 강도가 적절하면 충분히 견뎌낼 수 있으나 너무 강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운동이 면역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적절하면서도 규칙적인 운동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지만 일과성의 과도한 운동이나 갑작스런 심한 훈련 등은 면역기능을 저하시킨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면 반대로 운동부족은 면역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가장최근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프랑스우주의학센터에서 인간의 활동을극도로 제한하는 베드 레스트(침상휴식)를 6주간 시키는 실험을했었는데 그 결과 바이러스와 종양에 대처하는 면역기능이 40~50% 떨어지는 것이 보고됐다.
위와같은 실험은 장기간의 우주여행을 하는 우주비행사의 생활을모의로 실험한 것인데,실제로 지상에서 오랫동안 운동이 부족한 일반인의 경우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운동은 인체의 근골격계.신경계.순환계.내분비계 등을 골고루 자극시켜 인체의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향상성기능을 높인다.
그러나 무조건 운동이 이와같은 기능을 갖는 것은 아니다.그 운동이 자신에게 적합하고 적절하게 주어질 때 효과를 볼 수 있다.그래서 각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종류.운동량.운동부하 등을 전문가에게 상의,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을 감기약과 같이 단기적인 처방으로 생각해선 오히려 해가 될 뿐이다. 安炳喆〈三星스포츠단부장.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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