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리츠칼튼 상륙 새차원 서비스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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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서울역삼동에 위치한 리츠칼튼 서울이 24일 문을 연다.세계적인 호텔체인의 하나인 「리츠칼튼」의 서울 상륙으로 국내 호텔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이 호텔은 오픈에 앞서 벌써부터화제를 모으고 있다.먼저 이 호텔을 배경으로 한 멜로드라마 『호텔』이 다음달 MBC-TV를 통해 방영된다.백화점과 종합병원에 이어 전문직업의 세계를 다룬 드라마다.따라서 호텔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리감이 드라마를 통해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화의 원년을 맞아 호텔업계가 국제적 감각의 매너.서비스 등을 타업종에 「전파」하고 있는 가운데 리츠칼튼의 등장은 이런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호텔 리츠칼튼은 1898년 파리에 호텔 리츠를 개관하면서 1백년 가까이 호텔경영만을 전문으로 한 회사다.리츠칼튼은 가격과 서비스에서 「최고급」을 지향한다.전세계 30개의 체인호텔이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서울이 두번째다.
지난해 리츠칼튼 서울은 인력확보를 위해 호텔업 종사원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대우의 공개채용을 실시,기존 호텔업계를 긴장시켰다.그러나 오픈을 앞두고 호텔업계에서는 대체로 ▲객실난 해소▲전체적인 서비스 수준 향상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도 경쟁을 통해 더욱 향상됩니다.고객 절대만족 정신이 리츠칼튼의 경영철학입니다.서울의 다른 호텔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차원 높은 한국의 호텔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오픈을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총지배인 존 콘웨이(38. 미국)의말이다. 현재 리츠칼튼은 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세계 각지의 리츠칼튼 체인호텔에서 1백여명의 교육담당자들이 내한,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개관 전까지 서울에 머물며 개관준비에 참여하게 될 교육담당자들은 홍콩.스페인.호주.멕시코등 전세계 리츠칼튼 호텔의 부서장급 인사들로 구성됐다.리츠칼튼 본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원자들이 몰려 근속연수와 동양인들을 우선으로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판촉.마케팅.식음료.시설.객실관리.예약.인사 등 호텔 각분야의 전문가들로 국내호텔업계에 신 선한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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