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일제가 없앤 지명 고유명칭으로 변경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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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大邱=金永洙기자]경북도는 일제(日帝)가 민족말살정책의 하나로 없앤 행정구역명칭및 자연지명을 조사해 고유명칭으로 바꾸기로했다.또 풍수지리설에 근거해 지기(地氣)를 차단할 목적으로 일제가 박은 쇠말뚝에 대한 조사도 벌인다.
이는 경북도가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민족정기를 되찾는 사업의 하나로 행정기관이 직접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이를 위해 1일부터 담당공무원이 마을원로.지명위원.향토사학자들을 직접 방문해 한달간 변경된 지명과 쇠말뚝을 박은 지점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일 계획이다.이와함께 읍.면.동 주민들의 제보도 받아 현황을 파악한 뒤 이를 고쳐나간다 는 방침이다. 행정구역명칭은 지방자치법규정에 따라 읍.면.동은 내무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시.군조례로 변경하고,이.동 명칭은 자치단체의조례변경으로 원래 명칭으로 환원된다.한편 경북도는 일제때 독립투사가 많이 배출된 김천시구성면상좌원리(上佐院里) 를 일제가 하원리(下院里)로 변경했으나 주민청원이 잇따라 지난 83년12월1일 상좌원리로 바꾼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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